news

Interview

아이브이웍스 10주년, 동료가 말하는 회사의 과거와 미래는?

2021.11.23

|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아이브이웍스의 감회가 새롭습니다!

 

국내 벤처기업이자 소재 전문 기업으로서 이번에 맞이한 열 번째 해는 의미가 깊습니다. 3명으로 시작한 작은 조직은 어느덧 30명이 훌쩍 넘는 지성인 집단으로 거듭났고, 국내·외 유명 반도체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브이웍스에서는 에피택시, 인공지능, 그리고 맡은 바 각 분야의 최고 경력자들만 모여 그들의 역할을 백 퍼센트 해내고 있습니다. 아이브이웍스의 열 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아, 회사의 성장을 지켜본 선배 동료와 다음 스무 번째 해를 책임질 후배 동료를 만나 회사의 과거, 그리고 미래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Q. 사무실에서 늘 뵙던 얼굴인데 이렇게 만나니 새롭네요!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요.

 

송영진 전략기획 팀장 : 안녕하세요. 올해로 벌써 입사 6년 차가 됐네요. 저는 경영지원팀 소속으로 회사 자금의 조달, 관리 및 경영 시스템의 구축과 업계·경쟁사 동향 파악, 그리고 중·장기 사업 계획과 같은 재무 전략 기획 업무를 수행 중입니다.

 

박병은 선임연구원 : 저는 입사 3년 차, Epitaxial Growth팀(이하 에피팀)에서 주로 8인치 GaN on Si 에피웨이퍼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Q. 우리의 ‘아이브이웍스’가 올해 10주년이 되었는데요. 기분이 어떠신가요?

 

송영진 전략기획 팀장 : 제가 처음 입사할 당시만 하더라도 지금과 많이 달랐어요. 그땐 한 대학의 한 칸짜리 방에서 근무를 했었거든요. 회사가 성장하면서 현재의 대덕연구단지로 이사를 오고, 서울 오피스를 개관하는 그 상황들을 직접 겪었어요. 그렇다 보니 매우 감회가 새롭죠. 이제는 인원도 계속 늘고 업무도 분업화되면서 ‘회사가 하나의 법인체로서, 유기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구나’라는 뿌듯한 생각이 듭니다.

 

박병은 선임연구원 : 스타트업은 보통 3년 이내에 회사의 성장 여부를 많이 가름짓는다고 들었어요. 10년이 됐다는 건 그만큼 우리 회사가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같아요. 여태까지 잘 꾸려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잘 꾸려갈 거라 생각합니다.

 

 

Q. 아이브이웍스의 다양한 모습을 지켜봐온 입장으로서, 회사의 지난 10주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젝트는 무엇이었나요?

 

송영진 전략기획 팀장 :아무래도 투자유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브이웍스는 현재까지 총 다섯 번의 투자 라운드를 진행했어요.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가 지금 진행 중인 상태고요. 그 중요하고도 어려운 과정에 제가 네 차례나 함께했어요. 투자유치 경험을 하다 보니까 이 일은 결국 남을 설득시키는 일이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어려움이 따릅니다. 사람마다 바라보는 기준이 다르고, 내가 생각하는 회사의 장점이 타인에게는 아닐 수 있다는 거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까요. 결과적으로 저는 투자를 받고 난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라운드가 끝나도 회사 내부적으로 계획 중인 구상안들에 대해서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 아이브이웍스 (IVWorks), 사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Q. 덕분에 GaN 소재를 알리는데에도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화합물 반도체(GaN) 분야가 생소한 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와 뜻을 함께 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박병은 선임연구원 : 입사하기 전에 ‘에피(Epitaxial growth)’ 분야를 많이 찾아봤어요. 생소하다는 게 맞는 말이더라고요(웃음). 리스크가 클 수 있지만, 반면 이 개발이 성공했을 때 거기서 되돌아오는 이점과 성취감이 더 클거라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이 분야 최고가 되겠다는 회사의 확실한 목표가 엿보여서, 저도 그 일부가 되고 싶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송영진 전략기획 팀장 : 저는 사실 이 부분을 깊게 생각하진 않았어요. 저는 경영학을 전공한터라 화합물 반도체가 뭔지, 소자랑 소재가 어떻게 다른지 등 기술적인 부분을 모른 채 회사에 합류했거든요. 저는 이 시장의 잠재적인 규모가 얼마나 되고, 경쟁사가 얼마나 포진해있는지 등을 고려했던 것 같아요. 당시만 하더라도 GaN 소재 연구는 대학이나 연구원에서만 진행하던 기초연구 분야였기에, 이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는 미래 성장 가치가 충분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Q. 회사 생활 N년차,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박병은 선임연구원 : 후쿠오카요! 전 직원이 워크숍을 떠났던 적이 있거든요. 정말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때 저는 에피팀에 합류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인데, 조직 분위기가 밝고 쾌활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저는 팀 내에서도 많은 분들과 협업하면서 일을 하는데요. 구성원 각자가 튀기보다 대체적으로 선한 분위기이기 때문에 그 선한 영향력을 저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아, 이 사람들에게 폐 끼치지 않도록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송영진 전략기획 팀장 : 후쿠오카 워크숍 기획을 제가 맡았었거든요(웃음).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워크숍 같은 사내 행사가 어려워졌지만, 예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TL Day라는 리프레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다 같이 자전거도 타고 영화관도 가고요. 코로나가 없어지면 빠른 시일 내에 모두가 다시 모였으면 좋겠네요.

 

 

Q. 낮은 벤처기업 생존율, 아이브이웍스의 ’10년’을 만든 힘든 무엇일까요?

 

송영진 전략기획 팀장 : 우리가 가진 기술에 대한 분명한 믿음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10년간 어려움은 늘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회사가 가진 기술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언젠가 이 부분이 해결될 거다’, ‘이번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다’라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부분이 지금의 아이브이웍스를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는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된 셈이죠. 또 하나의 중요한 점은 우리 회사와 기술을 믿어준 투자사, 그리고 회사 임직원들 덕분에 이번 10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Q. 아이브이웍스의 다음 10년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박병은 선임연구원 : 저는 회사의 다음 10년을 ‘탈피(脫皮)’라고 표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번데기에서 성충이 된다던가, 성충에서도 한번 더 단단하게 변하는 과정을 보통 탈피라고 얘기하잖아요. 아이브이웍스도 이번 10주년을 기준으로 탈피를 겪으면서 더 단단해지는 시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송영진 전략기획 팀장 : 지난 10년은 회사가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고, 그 결과 세계 선두 기업에서 판매 중인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제품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지난 10년은 그러한 기반을 쌓는데 중점을 뒀다면 다음 10년은 우리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판매가 되고, 이로 인해 회사의 외형적인 성장이 더 가파르게 진행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음 10년은 우리 회사의 진정한 ‘도약’이 될 것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 아이브이웍스 (IVWorks), 사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Q. 회사의 주축으로서, 그리고 앞으로 주축이 될 사람으로서 포부가 궁금합니다.

 

송영진 전략기획 팀장 : 직무 특성상, 전략과 기획 그리고 재무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보니 매년이 새로운 기분이에요. 업무의 스펙트럼이 넓어질수록 저와 회사의 한계가 계속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에 이만큼 했다면 올해는 작년 이상을, 내년에는 그 이상을 넘어서요. 계속 그렇게 발전하는 구성원이 되고 싶어요.

 

박병은 선임연구원 : 회사에 들어와 소재 개발을 직업으로 삼은 이상 관련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생소한 분야니까 더더욱요. 돌아보면 이제껏 굉장히 열심히 해왔지만, 앞으로는 열심히를 넘어 ‘잘 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선, 후배분들과 회사의 새 10년을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선, 후배 간 시간의 차이는 있지만 회사의 성장을 기대하는 마음은 같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 가뭄 안 탄다’라는 말이 있죠. 아이브이웍스는 구성원들의 신뢰와 열정을 연료 삼아 어려움을 기회 삼아 성장해왔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아이브이웍스는 ‘시즌 2’를 준비하는 기술적 뿌리를 다졌습니다. 반도체 시장의 다양한 변화의 파고 속에서 늘 긴장하고 해결책을 찾아냈죠. 규모가 작기 때문에 시장 대응이 빨라졌고, 기술 개발이 어려우니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유니크함을 가지게 됐습니다. GaN 소재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갈 아이브이웍스의 시즌 2를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